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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아티닌이 정상인데 eGFR이 낮은 이유 (사구체여과율)

크레아티닌이 정상인데 eGFR이 낮게 나오는 이유

크레아티닌이 정상인데 eGFR이 낮게 나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크레아티닌은 혈액에서 직접 측정한 값이고, eGFR은 크레아티닌과 나이·성별 등을 이용해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 계산한 추정값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같은 크레아티닌에서도 eGFR은 낮게 계산될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정상인데 eGFR이 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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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나는 정상이고 하나는 낮을까요?

건강검진 결과를 보다 보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정상인데 eGFR은 60 미만.

둘 다 신장과 관련된 검사라서 서로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두 숫자는 의미가 다릅니다.

검사 무엇을 뜻하나?
크레아티닌 혈액에서 직접 측정한 수치
eGFR 신장이 혈액을 걸러내는 능력을 계산해 추정한 값

eGFR은 무엇을 보는 검사일까요?

신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혈액을 걸러 몸에 필요 없는 노폐물과 수분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곳이 신장 안의 작은 필터인 사구체입니다. 그리고 이 사구체가 일정 시간 동안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나타낸 값이 사구체여과율(GFR)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장의 여과 능력을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다만 실제 사구체여과율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는 일상적인 건강검진에서 사용하기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혈액에서 측정한 크레아티닌에 나이와 성별 등을 넣어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GFR = 신장이 혈액을 걸러내는 능력
eGFR = 그 능력을 혈액검사로 계산해 추정한 값

같은 크레아티닌인데 eGFR은 왜 달라질까요?

핵심은 eGFR이 크레아티닌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계산식에는 크레아티닌과 함께 나이와 성별도 들어갑니다.[1,2]

크레아티닌 + 나이 + 성별 → eGFR

따라서 크레아티닌이 똑같아도 나이가 다르면 eGFR은 다르게 계산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크레아티닌이라면 나이가 많을수록 eGFR은 낮아집니다.

그래서 검사결과지에서 크레아티닌이 ‘정상’으로 표시되었다고 해서 신장의 여과기능까지 반드시 정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eGFR 숫자는 항상 정확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eGFR의 앞글자 ‘e’는 estimated, 즉 추정값이라는 뜻입니다. 직접 측정한 신장기능 수치는 아닙니다.

특히 근육량이 보통과 크게 다른 경우에는 크레아티닌이 실제 신장기능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육량이 아주 많은 사람은 크레아티닌이 상대적으로 높아 eGFR이 실제보다 낮게 계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근육량이 매우 적으면 크레아티닌이 낮게 나와 신장기능 저하가 덜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1]

최근의 강한 운동, 많은 양의 육류 섭취, 크레아틴 보충제, 탈수나 일부 약물도 크레아티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eGFR은 숫자 하나만 보기보다 이전 검사결과와 검사 당시의 상황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GFR이 한 번 낮으면 신장병일까요?

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eGFR이 55가 나왔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한 번의 결과만으로 만성콩팥병이라고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한 번 낮은 eGFR = 만성콩팥병
이렇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만성콩팥병에서 중요한 것은 신장기능 저하나 신장 손상의 증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입니다.[1]

탈수나 급성질환처럼 일시적으로 eGFR을 떨어뜨리는 상황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전 검사에서도 계속 낮았거나 단백뇨나 혈뇨 같은 다른 이상이 함께 있다면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실제 진료에서는 크레아티닌과 eGFR 중 어느 숫자가 맞는지를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결과가 일시적인 변화인지, 실제로 신장기능 저하가 지속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 이전 크레아티닌과 eGFR — 예전에도 비슷했는지
  • 반복검사 — 계속 낮은지, 일시적인 변화인지
  • 소변 알부민검사(UACR) — 소변으로 단백질이 새고 있는지
  • 일반 소변검사 — 혈뇨 등 다른 이상이 있는지
  • 최근 상황 — 탈수, 운동, 식사, 보충제, 복용약 등의 영향이 있는지

필요한 경우에는 cystatin C라는 다른 혈액검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특히 근육량 때문에 크레아티닌으로 신장기능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1]

결국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크레아티닌은 혈액에서 직접 측정한 값이고, eGFR은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계산한 추정값입니다.

그래서 크레아티닌이 정상이어도 eGFR은 낮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숫자보다 이전 검사, 반복검사, 소변검사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검사결과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사 이상이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개인 상태에 맞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1. KDIGO. KDIGO 2024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Chronic Kidney Disease. Kidney International. 2024;105(Suppl 4S):S117-S314.
  2. Inker LA, Eneanya ND, Coresh J, et al. New Creatinine- and Cystatin C-Based Equations to Estimate GFR without Race. N Engl J Med. 2021;385:1737-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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